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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여행이야, 세렝게티에 가고싶어졌다 몇 달 전 우연히 압구정에서 열린 파티에 갔다가 친해진 언니가 있다. 처음에는 당연히 이렇게까지 친해질 줄은 몰랐는데 똑같은 취향과 비슷한 깨발랄 성격에, 하고싶은것도 많고 긍정적인 부분이 너무 닮아서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함께 무언가를 경험할수록 참 재밌고 밝은 사람이구나 하면서 아끼는 사람이 되었다 언니와 또 오랜만에 퇴근 후 맥주한잔 기울이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언니는 곧 발리로 떠난다고 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언니는 나와는 달리 겁 없이 떠날 줄 아는 사람이다 나보다 훨씬 용감하고 나만큼이나 즐겁게 사려고 노력하는 사람인데, 언니가 발리 여행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니 나까지 덩달아 기분 좋아졌다 그러다가 언니의 버킷리스트를 듣게됬는데 "나 아프리카 세렝게티에 가보고싶어 - 언니" 정말 언니만이 할 수 .. 2023. 8. 18.
삶은 여행이야, 영감을 주는 사람 사람에게는 굳이 발전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특출난 어떤 재능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예를들면, 어릴 적 아버지는 목수도 아닌데 톱과 망치로 무언가를 뚝딱 잘 만들어내셨다. 아버지는 여행가같은 사람이었는데 하고싶은 경험을 참지 않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젊은날을 보내셨길래 그런 재능들을 갖게되셨을까 궁금해지는데 제주도에서 여행가이드 일을 하실때는, 한라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의 계곡에서 주머니에서 맥가이버 칼을 꺼내 대나무를 슥슥 잘라 물레방아를 만들어 내셨고 (아주머니들이 그 퍼포먼스를 굉장히 좋아하셨다) 마당이 있는 작은 제주도의 집에 살때는 어느날 아침 일어나셔서 나무판을 톱질하시더니 야외 테이블과 의자를 뚝딱 만들어내셨다 친한 친구중에 힘들때마다 나타나서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재능이 있는 애가 .. 2023. 8. 17.
[북리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저자 | 알랭 드 보통 출판사 | 청미래 우리가 서로에게 지독한 비난을 퍼부었다는 점, 그럼에도 사실 그 비난이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는 점은 우리가 서로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서로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싸웠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그 정도로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싸운 것이다.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싫어한다. 이것은 나는 이런 식으로 너를 사랑하는 위험을 무릅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싫다는 근본적인 주장과 통한다.이야기는 주인공이 우연히 비행기 옆자리의 '클로이'라는 여자를 만나게되면서 시작된다. 사랑은 언제나 그렇듯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훅- 하고 우리안에 들어오고 마찬가지로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에 확- 하고 사라져버린다 이 소설에서는 그런 사랑을 이야기한다 우연.. 2023. 8. 15.
나의 독립이야기 - 1. 나 다음달부터 자취할거야 29살, 나는 독립을 선언했다 나에게는 남몰래 품고 살아가는 몇 가지 신념이 있다. 그 신념들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세워지곤 했는데, 그것들은 내가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힘이라서 누군가가 그 신념을 깨뜨리거나 나 스스로 그 신념을 져버리는 행동을 했을때는 마치 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20대 초반부터 한 번도 져버린적 없었던 신념이 하나있었다 그것은 바로 '돈'에 관련된 것이었고 아무리 힘들어도 누군가에게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지 않는 것이었다 이것은 친구, 가족, 애인, 은행 어떤곳에도 해당되지 않았고 다른곳에선 한 없이 너그러웠던 나는 돈 거래에서 만큼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같이 분할하기로 한 비용은, 상대방이든 나든 하루를 넘기지 않고 입금해야했고, 아무리 힘든 상황에도 학자금 이외에 .. 2023.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