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te Light Pink Flying Butterfly 엑스트라 보조출연 알바 준비물 주의사항 :: 놀면서 돈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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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보조출연 알바 준비물 주의사항

by 왓츠뉴 whatsnew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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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준비에 한창인 요즘..
고정지출이 100만원 정도 추가될 예정이라
탁탁 계산기 좀 두드려보니 월급만으로 턱 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카카오톡 광고배너에 떠있는 무료 자산운용상담을 신청했고, 내  자산현황을 살펴본 운용사님은

‘돈을 모으는데 가장 기본은 지출을 줄이는 것이고, 부소득을 올리는 거에요’ 라고 조언했다

행동력 하나 끝내주는 나는 바로 지출내역 토스로 정리해봤다
생각보다.. 일하느라 돈 쓸 시간도 없어서 지출이 적었다..
그러면 나는 부소득을 벌어들여야겠구나..!

사회초년생인 내가 주말을 이용해 부소득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이 정도가 있다
1. 주말 아르바이트
2. 개발 기술을 이용한 부업(멘토링, 재능기부)

2번은 주니어 개발자에게는 불가능했고
(실제로 경력이 3년 이상은 되어야 숨*, *몽에 등록이 가능해보였다)

당장 가능한건 주말이나 단기 아르바이트 쪽이었다.
알바몬, 동네알바 앱을 설치해서 보니
개중에는 시험감독관이라던지 학원채점과 같이 주말에 4~5시간만 소비할 수 있는 꿀알바도 많아보였다
그거 떨어져서 하게된게 엑스트라(보조출연)이었다

엑스트라 알바 지원방법

- 알바몬, 동네알바 등 구인구직 어플
가장 쉬운 방법이다. 알바어플에 엑스트라 검색하면 우루루 뜨는데 나는 **와 사람들 소속이다.
대부분 엑스트라 알바는 노쇼방지 비용을 받는데, 일명 가입비다. 나는 면접보면서 5만원을 내고왔다. 저렴한 편이었다고 생각하는게 이게 많게는 10만원, 15만원까지 받는곳도 있다. 이 가입비는 1년에 한번씩 내야한다.(안내면 스케줄배정 연락이 안온다. 탈퇴를 해야한다거나 돈을억지로 뺏어가지는 않음)
앱지원의 장점은 간편하다는 것. 초반에 정보가 없을때 알아서 연계해줘서 난 이 방법을 추천한다.
단점은 수수료를 떼간다. 그래서 15만원 벌면 12만원정도만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오래하신 분들은 아래방법으로 지원하신다.

- 네이버밴드
이건 내가 엑스트라 알바가서 같이일하던 아저씨에게 수집한 정보다. 개인적인 친화력으로 얻어낸 꿀정보.. 액면가가 어려보이는 편이라 안쓰러우셨는지 계속 ‘주말에 놀러도 못가고.. 에휴.. 더운데 힘들겠네 학생’
그런데 나는 땀안흘렸고 아저씨가 계속 땀흘리고 계셨다. 힘내세요.
네이버 밴드에 보조출연, 엑스트라 배우 검색하면 스케줄 관리, 방송연계를 위해 운영하는 보조출연 밴드들이 쭉 뜬다. 그 중 유명한곳에 가입하고 프로필 등록하고  
그 때 그 때 올라오는 게시글보고 이 방송 출연하고 싶은데? 하면 신청해서 가는 방식이다.
그 아저씨는 엑셀표로 유명한 네이버밴드 정리해서 갖고있었는데 나한테 찍어가라고, 수수료 떼이는거 아깝다고 공유해주셨다. 처음뵜는데 잘 챙겨주셔서 인상깊은 아저씨였다.

면접

방송국들이 다 여의도 주변에있어서 배우 관리하는 사무실들도 다 근처상가에 있다.
문자로 안내받은 시간에 상가의 작은 사무실에가니 무슨 인력사무소같이 생긴 곳에 도착했다.
근데 무척이나 친절한 아줌마 아저씨가 엑스트라 배우가 하는일을 잼민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단어들로 설명해줬고(대표님이셨다) 지원자가 업무방식과 준비물 주의사항을 듣고도 하고싶으면 계약서를 작성하면된다. 난 돈벌려고 작정하고 온거라 고민할건 없었지만, 평일에 직장다니는데 계약서 써도 되는거냐고 여쭤봤다. 근데 직장인, 사업가, 배우준비 학생들 다양하게 온다고 상관없다고 했다.
일을 하고싶다고 해도 장발의 남자나, 숏컷의 여자분들은 배역이 많이 주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배우 업계이다보니 이미지에따라 주어지는 배역도 달라지고, 엑스트라 뿐 아니라 소소한 촬영홍보 업무나 간단하게 셔츠입고 서있으면 되는 전시회하고도 연계해주시기 때문에 무난한 이미지가 배역을 잘 딴다고 들었다. 사무실은 작고 낡았지만 절대 위험하거나 흔히 생각하는 어둠의 세계로 안내하는것이 아니니 걱정마시길.

스케줄 신청방법

계약서를 작성하고나면 일지라는 종이를 뽑아준다.


그걸 갖고 집에서 얌전히 기다리면 문자로 이번주 몇 일 몇 시에 어떤 작품(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정보와 필요한 의상, 촬영 시작 시간을 안내해준다)이 있는데 출연가능한지 연락이온다.
무차별하게 모두에게 보내는게 아니라, 면접후 프로필정보와 셀카몇장을 대표님에게 보내는데 이미지와 나이대를 보고 추려서 연락하시는 듯 했다.


이렇게 연락이오면 가능, 불가능 으로 답장하면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게, 참석가능하다고 답장하는 순간부터 비용이 발생한다. 바로바로 노쇼비용!!
가입비로 지불한 5만원은 나중에 참석하기로 해놓고 무단으로 잠수타고 하는 사람들 많아서 대체인력 보내는데 드는 비용으로 받는거고. 참석한다고 해놓고 어쩔수없이 못가게됬지만 다음 촬영은 또 하고싶다면(그니까 쉽게말하면 잠수탄게아니고 진짜사정이 생겨서 신청해놓고 당일에 못나갔지만 다음에 또 일을 받고싶으면) 5만원을 또 계좌이체 해야한다.
이것도 약속이기 때문에 어쩔수없다고 생각한다. 약속만 지키면 생기지 않을 비용이다. 그래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해당 의상이 나한테 모두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내가 등록했을때는 약 2주간 업무문자가 한통도 오지않아서
'이거뭐야 가입비만 받고 일안주는 사기단아니야..?' 하고 바로 전화걸었는데, 비오면 촬영이 없다고 한다. 모든 드라마, 영화는 스케줄이 예정되어 있어도 촬영날 비오거나 눈오면 자동취소다. 그 때가 장마시즌이라 2주내내 비가와서 일이 없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업무신청을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온다? 자동취소다. 집합장소 가지말고 쉬면된다.

- 준비물 및 주의사항
내 생각에 이 업무에 뛰어들기 전에 꼭 읽고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이 이 부분인것 같다.
정말.. 초기자본 많이드는 아르바이트다.

1. 의상
엑스트라 알바의 기본준비물이라고 보면된다. 정장, 세미정장, 무난하고 프린팅 없는 상의 2벌이상, 청바지, 면바지, 검은신발, 구두, 양말도 검은양말 흰양말, 흰티 검은티보다는 아이보리나 파스텔톤의 튀지않는 생각의 의상들
-> 이게 다 있어야한다.. 안그러면 도착해서도 촬영 안시켜준다. 나는 올블랙으로 다 챙겨갔는데 검정흰색은 너무 많이가져와서 오히려 지나가는 엑스트라인데 눈에띈다고 주의하라고 얘기들었다. 핏되는 의상, 형광옷, 로고가 튀는 의상, 특정브랜드 운동화인데 로고가 큰 것 다 안된다. 우리는 드라마와 영화의 소품이다. 주연배우들 멀뚱멀뚱 웃기지않게 주변에 깔아주는 잡초라고 보면된다. 잡초가 형광색이면 나라도 잡초만 뚫어져라 보겠다. 의상준비때문에 나도 알바전날에 부랴부랴 셔츠하나 구매했다. (장례식씬이라 깔끔한 셔츠가 필요했다)
돈벌러가서 돈내고 오는 기분이 영 그렇긴한데 나는 기본 베이직템 많다 하면 사실 돈 들 일은 없다.
2. 시간
촬영시간은 보통 8시간 이상이다. 근데 다른 알바처럼 8시간 근무끝! 이 느낌이 아니고, 새벽 6시 여의도집합, 저녁 7시 여의도 집합 이런식으로 집합시간도 다 다르고, 옷챙겨서 집합장소에서 봉고차나 대형버스타고 촬영지가서 8시간이 될지, 12시간이 될지 모르는 촬영시간을 서서만있다가(보조출연자 대기실같은건 없다. 그냥 뒤에 서서 대기하다가 필요할때마다 촬영씬에 투입된다) 처음집합지로 다시 데려다주는거 생각하면.. 솔직히 종일알바다. 다리아픈건 고사하고 여름겨울은 덥고 춥기까지하다.
3.날씨
한여름의 사극, 한겨울의 사극은 꼭 피하라는 아저씨의 말씀. 일단 저 두계절은 무조건 힘들다고 봐야한다. 내가 갔을때는 공사장 인부들이 뒤에 비춰지는 씬이 있었는데, 남자분들 작업복같은거로 갈아입고 실제로 공사현장의 쇠덩어리 들고 촬영하셨다. 그 뙤약볕에... 말이 보조출연이지 우리도 작은 배우이기때문에 대화하는 시늉이나 드는시늉 다 해야한다. 어색하면 우리때문에 NG난다.
4.현장 분위기
한 명의 실수는 촬영팀, 감독, 주배우, 다른 엑스트라 모두의 시간과 수고를 뺏는일이다. 한 번은 아역배우가 오열하는 장면이었는데, 어리바리한 엑스트라분이 빠져야할때 제대로 못빠져서 두 번 NG가 났고. 이후에 아역배우분이 아무리 쥐어짜도 눈물이 안나서 감정잡을때가지 30분을 더 기다려야했다. 물론 그 시간만큼 모든 사람들이 서 있을 시간은 늘어났다.
5.대사
대사를 주는 경우가있다. 간단한거지만
'어머 저 애가 그애에요..? 수군수군'
근데 제스쳐도 들어가고 카메라가 메인으로 잡아버리기 때문에 경험없으면 불가능하다. 카메라앞에 수십명의 사람이 날 쳐다보는데 카메라가 어딨는지 시선을 어디둬야하는지, 씬이 끝난건지 만건지 아직 찍고있는건지 도통 알수가없다. 촬영현장 너무 정신없고 혼이 쏙빠진다. 그래서 똑부러져보이거나 경험있거나 아니면 해당장면에 이미지가 너무 맞는 사람에게 감독이 시키는데, 이거 대사한마디하면 5만원 추가다. 그리고 좀 중요한 장면에 쓰였다면 이어지는 장면이 있기때문에 다음촬영에도 투입되게 된다.
6.식사
이건 촬영시간에 따라 유동적이다. 보통 쉬는시간주고 사비로 사먹고오고 나중에 경리과에 점심식사제공 유무를 얘기한다.
그러면 경리과에서 점심값도 포함해서 입금해주는데,
식대는 2023년 기준 8000원으로 고정이다.
7.화장실
화장실도 같이 간 배우들에게 말하고 가야한다. 촬영지는 대부분 여의도근처 세트장아니면 지방멀리 구석진 산속이라 위험하기도하고 서로 오늘 처음본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갑자기 사라지면 안된다. 이동시에 꼭 옆사람에게 전달하고 가야한다.

촬영현장

다들 예민하다. 일단 말 툭툭하는건 기본이고 빠릿빠릿하게 알아들어야한다. 씬에 행동하는법, 시선처리, 이동경로 같은것들을 정말 간단하게 설명해줘서 너무 어리바리하면 주변사람들에게도 피해가 간다. 내가 20대초반에 여기왔으면 울었을거같다.
근데 사회에 찌든나는 솔직히 재밌었다ㅋㅋ..
나이대도 다양하고 여러 직업군의 사람들 만나서 같이 힘들다보니까 대기시간에 수다떠는것도 재밌었고. 몸은힘들디만 촬영현장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적성에 맞았다

급여

가장 중요한 급여!  촬영다음날 일급으로 바로 입금해준다.
최저시급 기준으로 8시간을 계산하면 된다.
2023년 시급 최저기준은 9,620원으로 하루 기본급은 아래와 같다.

8시간 * 9,620  = 76,960원

야간수당도 쳐주는데 촬영시간이 오후9시가 넘어가면 시급14,430이다.. 그래서 보통 야간수당 안주려고 집합시간 오전6시 이렇게 잡을때가 많은데.
업무시간은 여의도에서 집합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촬영지로 이동하는 시간도 시급으로 쳐준다는 얘기. 점심시간은 제외이고, 촬영끝나는 순간까지가 시급으로 인정된다. 촬영끝나고 여의도로 다시 이동하는 시간은 시급으로 안쳐준다.
촬영이 늦어져서 밤12시가 넘어가면 교통비가 1만원 지급되는데 밤12시~새벽5시 까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근데 지방촬영이면... 뭐 만원으로 택시타고 집갈수 있는건지 모르겠다.
이 부분은 사극이나 지방촬영일땐 미리 장소를 공지를 해주니, 자차 있는 사람들만 출연하면 될 듯 하다.
대부분의 현대극 촬영은 차끊기기 전에는 끝난다.

배우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돈이 필요한 사람들도 한 번쯤은 경험해 본다는 엑스트라 알바. 몇 년씩 보조출연만 본업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끌려다녀야 하는 입장이다보니 절대 쉬운일이 아니고 이걸 고정부업으로 하기에는 몸이 너무 고되서 급전이 필요할때만 하면 좋을듯 하다. 아니면 촬영현장을 경험해보고 싶거나 배우가 아니더라도 감독, 카메라맨, 스태프 등 관련 업계에 꿈이 있다면 코 앞에서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기때문에 한 번쯤은 경험해봤으면 하는 업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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